손길과 손길이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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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4-02 13:35
조회
4461
손길과 손길이 만나서,
기운과 기운이 만나서,
마음과 마음이 만나서,
존재와 존재가 만나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산흙, 쌀, 선물, 설레임, 수리, 여유, 연어, 우가, 자유, 행복한, 향내 그리고 물
12명이 함께 한 시간이 편안하고 행복했다.

아리랑을 가면서 여러가지 별칭을 사용했다.
개나리가 피는 때가 너무 싫어서, 개나리는 눈부신 햇살 아래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다운데 나의 삶은 너무 우중충한 것이 너무 싫어서, 개나리가 필때면 나는 살기가 싫었다.
그래서 2001년부터 몇 년간 나의 별칭은 <개나리>였다.
그 후에 몸둥이는 뜨거운데 정신은 비현실적인 천상의 세계를 추구해서 <열녀>
진짜 평화롭게 살고 싶어서 <평화>
인간은 고사하고 짐승처럼 사는 것도 안되서 <짐승>
그리고 별칭을 정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사용한 이름...

이제 별칭을 바꾸고 싶다.
<물>
물처럼 유연하게 살고 싶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어느 누구하고나,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틀이 없는,
굳지 않는,
이리저리 아무때나 막 흘러가는 물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친구들의 비웃음이 들린다.
내가 만든 감옥에 갇혀서, 강철로 된 틀을 갖고 사는 내가 개소리를 한다고...
그래도 나는 소망한다. 물처럼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난 아리랑이 좋다.
세상에서 살기가 힘들어서, 어떡하든 살아볼려고 애쓰는, 아리랑에 오는 찌질이들이 좋다.
내가 찌질해서, 아리랑에 오는 찌질이들과 동급이라는 것이 너무 싫어서 미칠 것 같은 시기가 지나고 나니
이제는 어떡하든 살아볼려고 애쓰는 찌질이들이 가깝게 느껴진다.

아하가 말하는 I'm ok, you're ok. 는 아니지만
I'm 찌질이, you're 찌질이지만
그래도 나는 찌질이들이 좋다.
나는 아리랑이 좋다.
나는 아리랑풀이 작은그룹 <손길>이 참 좋다.

이살렌 손길 치료 같이 해준 11명의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더럽게 고맙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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